일기

특출난 게 없어도 성공할 수 있을까?

Morado 2022. 1. 24. 20:31

세상에 성공의 비결을 외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. 

어떻게 20대에 N억을 벌었는지, 어떻게 월 N천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, 하루 N분만 투자해서 어떻게 N백만원 부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떠든다. 

돈 얘기를 떠나서 꿈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. 좋아서 시작한 일을 남들도 좋아해 줬다느니,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느니 하는 얘기들 말이다.

 

나는 퇴근 후에 부업을 할 만한 시간과 체력이 없고, 꿈이 없고, 꿈을 찾아보고자 하는 의지도 없다. 

이런 말들이 모두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. 

알을 깨고 나와서 새로운 일을 해보고자 해도, 내가 좋아하는 것, 잘 하는 것이 뭔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온다는 건 조금 절망적이다. 

 

세상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노라면, 이렇게나 성공하기 쉬운 세상에서 돈을 벌고자 하는 의지와 시간과 노력이 없으면 적어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같은데, 내겐 그 어떤 것도 없는 것 같다. 

하지만 이런 무기력한 나라도 성공하고 싶은 마음마저 없겠는가. 성공을 위한 방법을 외치는 사람은 이렇게나 많은데, 그 중 어느 것도 내가 적용시킬 방법이 없는 것은 나의 문제이다. 

꿈을 꿀 수 있는 열정, 그 꿈을 향해 다른 것들을 포기할 수 있는 결단력, 눈 앞의 목표를 좇을 수 있는 실행력 또한 재능이다. 재능이 부족한 사람은 성공을 포기하고 그냥 이대로 살아가며 낙담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걸까. 

 

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한다면,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하면서 살자는 결론이 나온다. 

하지만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느냐고 자문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. 어디 하나에 진득하게 빠져본 경험이 없다. 

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사라져가는 요즘이다.